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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Talk 소개]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받기만 하는 자를 솎아내는 것이다.

최근에 회사라는 조직에서 떨궈져 나와서 홀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다 보니 조직에 있을 때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서버 측 API 작업은 기본이고 그 외에도 UI 레이아웃, 자바스크립트, CSS 등등... 회사에 있을 때도 일정 부분 작업을 안 하던 것들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혼자서 직접 해야 할 때 특히 그런 생각들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TED에서 조직 내의 세 가지 타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TED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애덤 그랜트라는 와튼 대학교의 교수이고 우리에겐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의 저자로 친숙한 사람입니다. 사실 저도 이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위시리스트에는 들어가 있는 책이더군요.

애덤 그랜트는 베푸는 사람(giver)과 받기만 하는 사람(taker), 그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맞추는 사람(matcher)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베푸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조직(또는 사회)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베푸는 사람이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내지만 또한 가장 높은 성과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즉, 베푸는 사람이 많은 조직일수록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푸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1. 베푸는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도움 요청을 장려한다.
  3. 조직 내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뭐 다 좋은 이야기인데 이 TED에서 제 시선을 가장 끌었던 부분은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베푸는 사람을 더 많이 뽑는 것이 아니라 받기만 하는 사람을 솎아내는 것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썩은 사과 하나가 한 통을 망치지만 양질의 달걀 하나가 양질의 한판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네요. 즉, 받기만 하는 사람이 조직에 들어오면 베푸는 사람들이 주는 것을 멈추게 된다는 것이지요. 반면에, 베푸는 사람 하나를 조직에 투입했다고 해서 조직의 문화가 베푸는 문화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오~~좋은데!! 저 사람이 일을 다 해~~" 라고 생각한다네요.
영상을 보다가 조금 뜨끔했습니다. "나는 베푸는 쪽인가 받기만 하는 쪽인가?". 절대 객관적일 수 없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전 matcher 정도는 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받기만 하는 사람을 알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영상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특히 면접에서 알아내는 것은 더욱 힘들죠. 그래서 애덤 그랜트가 주로 쓰는 방법 한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경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킨 네 분의 이름을 이야기하세요". 이 때 영향력 있고 유명한 사람으로 네 사람의 이름을 이야기한다면 받기만 하는 사람이고 더 낮은 서열의 사람을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베푸는 사람일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헉!! 했습니다.
제게 저 질문이 왔다면 아마도 마틴 파울러, 엉클 밥, 켄트벡, 에릭 에반스 등등... 이런 사람들을 이야기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 역시 저도 받기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10여 년 전 처음 팀장을 맡던 시절 미숙한 팀장 밑에서 제 억지를 받아주며 묵묵히 일해줬던 동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스스로 실력이 있다고 착각하고 좌충우돌하는 저를 그래도 믿어주고 밀어줬던 선배들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매번 혼자 일 다 하는 양 굴면서 멋대로 행동하는 저와 함께 손발을 맞춰주던 동료들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뭐 이런 허울 좋은, 그저 번지르르한 이런 말 쓰는 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영상을 본 후 잠깐은 그랬습니다.

다음 번 책 구입 때 위시리스트에 있는 기브 앤 테이크를 꺼내서 구입 목록에 넣어봐야겠습니다.


한글 자막과 함께 TED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Adam Grant: Are you a giver or a t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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