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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18의 게시물 표시

경력 개발자의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다니 무슨 생각이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뜬금없음에 대한 변명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오늘 쓰려고 하는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개발자로 대충 16년을 그럭저럭 보내왔습니다. 시대적 상황으로 5년 차쯤에 대리로 처음 팀장을 시작했으니, 일반 개발자로 산 시간보다는 어쨌건 프로젝트 또는 팀의 리더로 산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기간 동안 남들보다 좀 심하게 회사를 많이 옮겨 다니다 보니 꽤 많은 면접을 볼 수 있는 경험이 있었고, 또 옮긴 회사가 대부분 팀을 리빌딩하는 곳이었다 보니 꽤 많은 채용절차에 관여할 기회가 있어서 어린 나이부터 비교적 많은 이력서를 검토했고 면접관으로도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면접을 보러 다니던 시절의 제 이력서의 자기소개서는 항상 "19XX년 봄 XX업계에 종사하시던 아버님과 집안일에 헌신적인 어머니의 유복한 가정에 1남 1녀의 막내로..." 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문장에 향수를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 경력이 5년이 넘은 어느 날 도대체 이 문장을 왜 써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겨서 조금 바꾸긴 했습니다만, 그 뒤로도 꽤 오랜 세월을 이런 자기소개서가 항상 제 이력서에 붙어있었죠. 요즘 누가 저런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써?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로 생각해요. (대신 요즘은 대학 시절의 봉사활동이나 해외연수 이력이... 뭐 어차피 그놈이 그놈입니다.) 저런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는 몰라도 회사를 그만두기 전인 2년 전까지도 약간의 표현은 다를지 모르지만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를 이력서에 첨부해서 보내는 지원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뜬금없는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계속 진행해야겠네요. 블로그에 올릴 글을 준비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어요. 블로그에 올리려고 준비한 주제에 맞는 소스를 작업하고 거기에 글을 입히다 보면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