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16년 8월 8일
320쪽 | 570g | 152*215*30mm
ISBN-13 : 9788901213132
ISBN-10 : 8901213133
정말 오랜만에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 신간으로 소개될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책을 결국 읽게 되었네요.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도 팀에 소속되어있지만, 항시 혼자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고, 집에서는 개인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하고 있어서 혼자 일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거짓말같이 내 생각과 고민을 제목으로 한 책이 나왔던 것! 그런데, 그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됐네요. 하하하~~.
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니 10분 독서(http://www.10book.kr/)의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이동우컨텐츠연구소의 이동우 소장(1인 회사이니만큼 소장님이면서 대표님이시겠죠?)님이 쓰신 책입니다. 책을 보니 동영상 리뷰의 전 과정을 홀로 하고 계십니다. 또한, 저자의 약력(?)이랄까 살아오신 과정을 보면 이 포스트의 제목처럼 지옥에서 걸어 나와 정글에서 살아가고 있는 1인 회사의 사장님이시자 실무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입니다.
작년 8월 이후 꽤 시간이 지난 최근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것은 제 상황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 회사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정글로 나오게 된 것이지요. 정확하게는 혼자 일하게 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앞으로 꽤 긴 시간을 혼자서 작업을 하게 된 상황입니다. 각설하고 아무튼 상황이 혼자 일을 하게 되다 보니 예전에 본 적이 있는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 사게 됐고 후다닥 읽게 된 것이지요.
제목만을 보고 약간의 편견이 있었나 봅니다. 일반적인 자기개발서들이 그렇듯이 이 책도 혼자 일하려면 "이런 것이 문제다", "이런 것을 챙겨라", "이런 것을 조심해라", "이런 방법론이 좋다",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뭐 이런 부류의 글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책은 약간 철학서와 경제서의 중간쯤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혼자라는 정의는 무엇인가", "조직에서 일한다면 혼자가 아닌가", "결국 정글에서 혼자 일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해석과 현재 최근의 세상은 혼자 일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경제 상황과 보고서, 다양한 석학들의 분석 등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책의 좋았던 부분입니다.
꽤 긴 시간을 회사에서 나와서 혼자 일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사실 가장 두려웠던 부분은 심리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주는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제게 심리적인 위안을 주었다기보다는 좀 더 심리적으로 단단하게 준비할 힘을 주었다고 할까요?
다만, 책의 목적이기도 해서 저자분도 어쩔 수 없으셨겠지만 모든 세상의 흐름이 혼자 일하는 쪽으로 흘러간다는 식으로 일반화하신 부분은 약간은 과장이 심해서 공감이 안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단지 제가 공감하기 싫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현대 사회에서의 다양한 현상들과 혼자 일하는 현상의 흐름을 잘 조화롭게 설명해준 부분들은 약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부분도 있습니다.
책의 매 장이 시작되는 제목 밑에 있는 짧은 글들이 특히 참 좋았습니다.
과거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드는 것은 앞으로의 당신입니다 - 이노우에 히로유키라던가
오늘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 내일 남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 - 제리 라이스라던가 하는...
세상이라는 정글로 혼자 나온 것이 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보지 않으면 현명한 선택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겠지요. 직장 생활에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꼭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싶어서 나온 것인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해 보는 수밖에 없겠지요.
그나저나 북리뷰를 진행하시는 분이 쓰신 책을 리뷰한다는 것은 참 두려운 일이네요. ^^
홀로 일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
오늘 하루도 홀로 분투하시는 많은 분께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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