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8.

피닉스 프로젝트


추석 맞이 독서 2탄 피닉스 프로젝트!!

엉망이 되버린 프로젝트가 있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커다란 회사에 IT 운영팀의 한 팀장이 IT 운영사업부를 맡는 직책으로 원치않는 승진을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조금씩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IT 조직 넓게는 회사를 정상화 시켜나가는 고군분투를 담은 소설책(을 빙자한 DevOps와 애자일을 설명하는 책)

우선은 무엇보다도 아무리 좋게 이야기 한다고 해도 번역을 잘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IT 지식이나,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칸반이나 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번역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은 책이다.

영어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원서를 읽어보기를 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수많은 오역을 감수하고라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개발자(Ops 를 포함한), 기획자, 경영자 누구라도 상관없이 회사에 작은 IT 시스템 하나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간단히 말해서 제목에서도 보이지만 이 책은 DevOps와 애자일에 관한 이야기이다.

회사가 어떻게 DevOps 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고 DevOps를 도입하면서 엉망인 단계에서 괜찮은 IT 시스템을 보유한 회사로 발전해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애자일이 어떻게 회사의 IT 조직들에게 이점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어떻게 해야해 라는 것보다 왜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야 하고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지를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물론 중간 중간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억지주장이니 무시하자고 할 수도 없는 내용들이다.

내가 개발자라 그런지 몰라도 항상 DevOps 라거나 애자일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개발을 기준으로해서 발전해 가곤 했다. 대부분의 책들도 그런 관점에서 쓰여져 있기도 했고.

하지만, 이 책은 Ops의 관점에서 DevOps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결국 요구하는 결과를 비슷한 것이지만, 과정과 착안점은 상당히 참신했다. 어쩌면 Ops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근시안 적 시야를 가진 나에게 책을 읽어나가면서 결국 모든 것은 회사가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서 회사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IT 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면서도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커스터머는 일자만 정해놓고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조차 제대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기획자와 함께 막판까지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디자인 틀어진 부분만을 버그리포트로 넘겨주고, 개발자들은 사용자에게 무엇을 전해줄 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난 정확하게 데이터를 파싱했으니 내 할 일 끝났다고 생각하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PM은 그저 오픈 일정만 맞추면 된다고 하고 있는 상황. 나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줘서 어떤 비즈니스 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무관심한 프로젝트. 우리는 SI 이니까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부끄러운 상황.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래도 이 책 주인공 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더 쓰면 넋두리가 될 것 같으니 이 쯤에서 마무리.

몇 년 전부터 우리 나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DevOps 이야기를 흔한 DevOps 라는 용어 한 번 등장시키지 않고(물론 마지막 부분에는 나온다)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원서 정보]

원제 : The Phoenix Project: A Novel about IT, DevOps, and Helping Your Business Win

저자 : Gene Kim,  Kevin Behr, George Spafford

ISBN-10 : 0988262592

ISBN-13 : 978-0988262591

[번역서 정보]

제목 : 피닉스 프로젝트: 비즈니스를 승리로 이끄는 IT와 DevOps 이야기

옮긴이 : 조형준

ISBN-10 : 8965400759

ISBN-13 : 978-8965400752

2014. 9. 7.

스타트업 똑똑하게 시작하라!


추석 맞이 독서 목록에 들어가서 구입하게 된 책.

사서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창업하세요? 라고 다들 물어볼 것 같지만, 사실 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내 요즘의 고민에 대해서 한번쯤 돌아보고 싶었을 뿐.

13년 정도를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생긴 고민들...

뭐 대충 잡아 7개의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생겼던 생각들...

두 회사에서는 퇴사와 재입사 하며 했던 다양한 고민과 생각들...

뭐 이런 것들이 최근들어 여러가지로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내가 회사에 바라는 것들, 함께 일하는 개발자, 기획자, 관리자들에 대한 바램들은 왜 생기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결과적으로 저 책에서 그동안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던 격려와 질책을 함께 받았다.

저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 것은 절대 아니지만, 어디서부터 다시 고민을 해야할지와 무엇을 해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확신을 전해 받았다.

막연하게 그렇지 않을까 했던 부분들에 대한 확신..

특히나 내가 엉뚱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막연하게 의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나는 창업을 염두에 두고 보게 된 책은 아니지만, 창업을 염두에 두고 머릿속에 다양한 아이디어만 샘솟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나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했다는 착각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있다면 꼭 봤으면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다양한 부분에서 조금만 더 고민하고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더 강력한 무기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내용이 아주 훌륭하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분명 얻어갈 수 있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너무 개론적인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면에서 유용한 실용서다. 

다만,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의 스타트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나이들어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마음만은 청춘이신 분들에 대한 배려는 조금 소홀한 듯.

어쩃든 책을 읽다보니 이 책에 나온 분들과 한번쯤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